시간의 차이와 이해의 차이

아빠는 8개월된 아기를 위해 태엽장남감을 샀다. 태엽을 감고 자리에 놓으면 징징~ 집게발과 장난스런 눈을 움직이며 꽃게 걸음으로(옆으로)가는 귀여운 태엽장남감이다. 너무 아기자기하고 움직임이 귀여워서 축복이가 너무 좋아할거라 생각하니 아빠의 가슴이 벅차 올랐다.

"축복아, 자~ 봐봐~ 귀여운 꽃게 친구야~"

징징~ .....

하지만, 8개월된 아기의 반응은 아빠의 부푼 기대와 달랐다. 아기는 움찔거리며 태엽장난감이 다가오는 것을 무서워한다. 계속 다가오는 장난감을 피하더니 끝내 눈을 감아버린다.

'뭐지? 이게 아닌데 ... 좋아할 줄 알았는데...'

아기가 새로운 장남감을 보고 신나게 웃아줄거라는 부푼 기대를 가졌던 아빠의 어깨는 맥 없이 떨구어졌다. 아기가 정말 좋아할 줄 알았는데..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 장남감은 36개월 이상 아기를 위한 장남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. 8개월 아기에게는 난생 처음보는 징징거리는 태엽장남감의 존재가 무서웠던 것이였다.

일하다보면 그런 일이 있다. 내가 생각하기에는 쉽고 당연하고 이 방법이 맞는 것 같지만, 상대에게는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것일 수 있는 것이다. 모두가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. 개개인 모두의 시간은 다르다. 누구는 36개월이지만 또 누구는 8개월인 것이다.

상대가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이 다른 것 아닐까?

36개월 아기에는 너무 재밌는 방법이 8개월 아기에게는 무섭고 어려운 방법인것 처럼 말이다..